진상 손님 상대하니 자존감만 낮아져 호소
알바생들에게 '사랑 고백'을 시도하는 일부 중년 남성들을 겨냥한 글이 온,오프라인상에서 공감받고 있을 것입니다. 9일 수많은 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선 '아저씨들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'라는 타이틀의 글이 올라왔다. 글쓴이 유00씨는 "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대부분인 대상에게 고백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나"라며 "자존심이 많이 상한다"고 했었다.
그는 "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손님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"며 "늘 여러 고객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강한데, 진상 손님도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크게 낮아지는 것"이라고 이야기했다.
그림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AD 원본보기 아이콘

박00씨는 "'평일날 일하셔서 남친이 크게 속상하시겠다'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 말아달라"며 "듣는 입장에서는 저런 말을 왜 하는지 다 안다. 그냥 모르는 척할 뿐"이라고 지적했다. 또 "'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다', '혹시나 잘 될 수도 있을 것이다'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"고 지적하기도 하였다.
박00씨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공감있다는 현상을 드러냈다. "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쾌한 짓이다", "남의 직장에 와서 민폐 끼치는 것", "아르바이트하다가 당해 본 적 있는데 기분만 나빴다" 등 댓글이 달렸다. 실제 아르바이트생들이 일하는 중 겪는 최고로 큰 고민은 '진상 손님'인 것으로 보여졌다. 알바 구인·구직 플랫폼 '알바천국'은 지난해 알바생 765명을 표본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40명 중 5명의 아르바이트생(89.3%)이 근무 중 스트레스를 받으며, 그 원인으로는 '진상 손님'(39.9%)이 2위로 꼽혔다고 밝혀졌다.